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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언] 오늘도 한파경보 ... 따뜻하고 착한 풍경

“양지 쪽 햇빛에 속았네, 속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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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흔 1천원독자
기사입력 2018-02-06

"현재 도내 한파, 건조특보 발효, 노약자 외출자제, 동파방지, 산불(화재)예방 등 피해에 주의 바랍니다"라는 한파경보가 보름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전한 한파경보 소식은 우리네를 더 춥게 합니다. 그리고 연일 전해지는 화재 소식은 우리를 더 슬프게 합니다.  추위 속에서 몸과 맘을 따뜻하게 할 착한 풍경을 소개합니다.

 

▲  1일 목요일 당동우체국 맞은편. 15분정도 서 있는데 찬바람에 몸이 떨립니다. “할머니 손 시렵지 않으세요”라고 물으며 따뜻한 쌍화탕을 맨 손 쪽으로 잡게 해 드렸습니다. 수세미를 뜨는데 한 시간, 수세미 한 개 가격은 천원. “양지쪽이라 괜찮아” 하시며 집에 우두커니 있는 것 보다 참 재미지다 하십니다.  

 

▲4일  입춘에 삼성마을 아파트 105동 뒤 감투봉 올라가는 길, 삼성서당 담벼락 양지쪽에 낙엽을 이불 삼아 수선화가 살포시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이를 본 딸이 깜짝 놀라서 수선화를 보고 한 마디 합니다. “양지 쪽 햇빛에 속았네, 속았어~~~ 이러다 얼어 죽어 어쩌면 좋아!”

 

▲3일 늙으신 엄니가 콩나물 콩으로 시루에 콩나물을 길렀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보는 콩나물시루인지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루에 열 댓 번 물주고 엄칭이 애지중지 키운 겨, 엄칭이 맛있을겨”하시며 자랑을 하십니다. 콩나물밥으로 김치콩나물국으로 자식들 입으로 들어가는 것만 생각해도 하나도 안 춥다는 우리 엄니입니다.    

 

▲  4일 고향마을 늙으신 아버지가 사랑방에 앉힌 청국장을 위해 군불을 지피십니다. 가마솥에 있는 물은 자식들 세수하는데 쓰일 것이고 따땃해진 사랑방에서는 두부콩이 서로 부비며 요래요래 소근 되는 듯합니다. ‘내가 더 실을 만들어 낼거야, 내가 더 꾸리꾸리 해 질거야, 내가 더 구수해질거야’. 요 청국장은 곧 진한 멸치육수에 두부와 청양고추를 만나 맛있는 청국장 찌게로 입맛을 돋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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