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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 경비원 갑질 논란' 열매유치원,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전기요금, 재산세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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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래 기자
기사입력 2020-07-24

[군포시민신문=도형래 기자] 지난 5일 원장이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며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군포시 사립 열매유치원이 2019년 경기도 교육청 특별감사에서 법인 카드로 개인차량의 주유비를 내거나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소유 건물의 전기요금과 재산세를 납부하는 등의 비리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 통장을 운영하며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9년 2월 말까지 모두 1억여 만원을 부적정하게 집행한 사실이 적발돼 군포의왕교육청 업무담당자가 도교육청으로부터 감봉 3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 

 

▲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3월 공개한 '열매유치원 감사결과 보고서'  © 군포시민신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 공개한 ‘열매유치원 특별감사결과 통보서’를 통해 △교직원 복무 및 급여업무 부적정 △세출예산 집행 부적정 △매입처별 (세금)계산서 합계표 미신고 △유치원 회계운영 부적정(별도계좌) △유치원 시설 미인가 증축 △통학버스 및 현장체험학습차량 업무처리 부적정 등을 지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열매유치원의 관리 감독하는 군포의왕교육지원청 업무담당자에게 5건의 '경고'와 함께 '감봉 3개월' 처분 등을 내렸다.  

 

경기도교육청이 지적한 '교직원 복무 및 급여 업무 부적정'은 열매유치원 원장 박 모씨가 급여와 상여금으로 2016년, 2017년, 2018년 각각 8천7백여만 원, 1억3천여만 원, 1억5천여만 원을 받으면서 모두 1천7백여만 원을 적게 신고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모 교사 역시 2017년 급여 6천6백여만 원을 받으면서 1백7십여 만원을 적게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정실장은 취업규칙상 무급휴가인 병가기간 동안 모두 1천여만 원을 부정 수급한 것으로 조사돼 보전조치를 요청받았다. 또 유치원 교사 모씨는 법정 연가 사용일 수보다 17일이나 더 연가를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 열매유치원 감사결과 통보서 가운데 '국세청 근로소득신고 불일치 내역'  © 군포시민신문


또 '세출예산 집행 부적정'은 유치원 법인카드로 개인 차량의 주유비를 내거나 개인소유 건물의 전기요금과 재산세 등을 납부하는 일에 대한 지적이다. 여기에는 2016년, 2018년 유치원연합회비(각각 74만원)와 유치원연합회에 납부한 것으로 보이는 집회특별회비(10만원) 등도 포함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부정하게 집행한 4백5십여 만원의 보전 조치를 요구했다. 

 

▲ 경기도교육청이 지적한 열매유치원 '지출이상내역'   © 군포시민신문


경기도교육청이 열매유치원의 가장 큰 잘못으로 지적한 사항은 '유치원 회계운영 부적정(별도계좌)'이다. 열매유치원은 유치원 명의의 별도계좌를 관할청에 보고 없이 개설 운영하면서 유치원생으로부터 받은 입학금, 원비, 기타 경비 등을 수납해 운영하며 모두 1억여 원에 달하는 돈을 부정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정 계좌는 2018년 2월, 5천5백만 원을 ‘수표’로 인출했고, 같은 7월 3천9백만 원을 ‘ATM출금’한 사실이 기록돼 있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모두 ‘사적사용’이라고 확인했고 이를 모두 ‘보전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열매유치원은 실지감사 이후인 2019년 12월 23일 경기도교육청이 보전조치를 요청한 1억여 원 가운데 2천6백여만원만 보전조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건으로 열매유치원을 관리 감독하는 군포의왕교육지원청 관련자는 ‘감봉 3개월’의 처분이 내려졌다. 

 

▲ 경기도교육청이 지적한 '회계운영 부적정(별도계좌)' 가운데 부정지출 내역  © 군포시민신문


열매유치원은 경기도교육청 감사결과 ‘통학버스 및 현장체험학습차량 업무처리 부적정’에 관한 지적도 받았다. 유치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위해 버스를 빌릴 때는 반드시 종합보험에 가입된 운수회사의 차량이어야 하고, 유치원생을 옮길 때는 계약서상의 차량번호와 배차된 차량이 일치하는 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열매유치원은 통합버스나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버스를 운용하며 운전기사의 계좌로 대금과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세금계산서를 발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모두 2016년 3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모두 4천여만 원의 통학버스 비용이 이렇게 지급됐다. 현장체험학습 차량 역시 이 같은 방식으로 2016년 4월부터 2016년 말까지 모두 1천4백여만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열매유치원이 시설을 불법 증개축하면서 이 비용을 유치원에서 충당한 사실도 밝혀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유치원 원장을 향해 공사비 4백여만 원을 유치원회계에 보전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열매유치원 원장은 지난 5일 유치원이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이 불법 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단속하자 이에 격분해 경비원의 폭행하며 욕설을 일삼아 경찰에 고소됐다. 원장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CCTV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갑질’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 39개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자료를 공개했다. 열매유치원 감사 자료도 당시 공개됐다. 군포시에서는 열매유치원 뿐 아니라 에덴유치원, 현대유치원, 파란마음하얀마음유치원 등의 감사 자료가 함께 공개됐다. 감사로 지적된 조치액수는 열매유치원이 1억2천여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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