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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로에 작물을 수확하는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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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순영 기자
기사입력 2020-10-19

24절기 중 한로(10월 1일 ~15일)가 되면 벼이삭이 꽉 차면서 고개를 숙이며 누렇게 익는다. 예전부터 절기 중 한로는 찬 이슬이 맺히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기에 작물들을 거두느라 바쁠 때다. 논에서는 벼를 수확하고, 밭에서는 들깨도 수확하고, 콩, 팥, 기장, 수수, 조 등 곡식들을 거두기 시작한다.

 

서리 내리기 전에 벼를 수확하는라 농부들은 바쁘다. 예전에는 10월 9일경 정도되면 무서리가 살짝 내리기 때문에 10월 전에 벼베기를 서둘렀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인지 상강(10월 16일 ~31일)이 되어도 서리가 내리지 않는다.

 

줄뿌림 한 갓과 총각무(알타리무)는 자라면서 너무 배게 되므로 한 두 차례 솎아준다. 솎아낸 뒤 거름(오줌 액비)과 물을 충분히 준다. 들깨, 따콩, 메주콩 등은 잎과 꼬투리가 누렇게 말라가면 거둘 때가 된 것인데 비 맞지 않게 잘 말려서 털어낸다. 땅콩은 포기 둘레 흙을 삽으로 떠낸 뒤 뽑아낸다. 이 때쯤 밀과 보리를 심는 게 좋은데 겨울이 오기 전 세 치 정도 자라 있어야 겨울 추위를 잘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중순이 되면 양파 모종을 밭에 옮겨심는다. 밭을 잘 긁어서 호미로 길게 골을 낸다. 골 사이는 25cm 이상 띄운다. 골에 양파 모종을 15cm쯤 간격으로 비스듬히 눕힌 후 흙을 끌어다 덮는다. 추운 겨울을 나야 하므로 볏짚이나 왕겨를 두껍게 깔아주면 좋다.

 

또 씨앗을 갈무리할 때라서 여름 열매채소류를 거두어 씨앗을 받고 잘 말려두어야 하고 고구마도 서리 내리기 전 캐서 잘 갈무리해두어야 한다. 곡식 씨앗 등은 이삭째 거두어 잘 말린 다음 처마 아래나 벽에 걸어두었다가 이듬해 파종 무렵 털어서 씨로 쓰면 된다. 씨로 받을 오이, 호박, 가지 열매는 좋은 것으로 골라 무를 때까지 놔두었다가 물에 담가 씨만 걸러둔다. 고추는 잘 말려 씨를 빼내면 된다.

 

▲ 군포 도시농부학교에서 벼베기를 하고 있다. (사진=신순영)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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